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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미래비전, 실행방안, 운영능력과 리더십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유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부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한 유 교수는 1984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1994년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부학장, 기록관 관장, 사회과학대학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맡고 서울대 대학신문사 주간,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 교수의 주요 공약은 △산관학 협력 연구 플랫폼 구축과 SNU 연구펀드 조성 △학부기초대학 설립 △정부 출연금 증액 △교원 기본급 연 6% 인상 등이다. 유 교수는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세정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총장에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앞서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5일 총장후보자 13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총장 예비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 교원·직원·학생·부설학교 교원 등이 참여한 정책평가를 한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총장 후보자를 3명으로 추려 이사회에 추천했다.
남익현(59) 경영대 교수, 차상균(64)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와 3파전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유 교수는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남 교수와 차 교수가 뒤를 이어 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는데, 전례 상 이사회가 정책평가 결과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책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 1명당 2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번 총장 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했으며 사회과학대에서 총장이 배출된 것은 2002년 23대 정운찬 총장 이후 20년 만이다. 사회대 출신 총장으로는 정 전 총장 이전에 10대 최문환 총장, 16대 이현재 총장, 17대 박봉식 총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