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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13일간 공습을 주고받다 멈추고 중재국을 통한 물밑 대화 중인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압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헤즈볼라를 방어하는 것이 이란의 책무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레바논 문제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견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헤즈볼라 무장해제 지역에 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공격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각료들에게 “미국의 철군 요청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이해관계는 각국 선거를 앞두고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한 이란전의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든 것도 정치적 부담이다.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의 사정은 정 반대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핵 능력과 정권이 건재하고 헤즈볼라도 무장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대이란 강경 대응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외교협상을 우선하며 이스라엘의 독자 군사 행동을 제한할 경우 현재의 공습 중단 상태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추가 군사행동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나 묵시적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란의 핵·미사일 활동이 어느 수준에 이를 경우 이스라엘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는지를 놓고 양국이 ‘레드라인’을 조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체결한 민간 핵 협정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년간 적용되는 이번 협정은 공동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우디 내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을 검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핵 협정의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스라엘은 사우디의 농축 능력이 중동 핵무장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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