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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9일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피해자 김모(19)군 사고 자체를 포함해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간 특혜성 용역 계약 등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비리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 160명 동원해 메트로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합동 수사 중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등 10곳에 경찰 160여 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구의역 사고 피해자 김군이 속한 은성PSD뿐 아니라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 숨진 직원이 소속된 유진메트로컴 등 스크린도어 정비업체도 포함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 회사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기록 및 일지, 위탁용역을 포함한 각종 계약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관련 업무를 맡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임직원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그간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과 특혜성 용역 계약의 위법 여부, 안전관리·감독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이다.
경찰은 이달 초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건을 수사한 결과, 서울메트로가 자사 퇴직 임원들이 대거 근무하는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 계약을 맺고 사업비를 과다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수백 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메트로가 경영효율화를 위해 분사한 회사인 은성PSD는 2011년 설립된 업체로, 당시 임직원 125명 중 무려 90명이 서울메트로 출신이었다. 퇴직 등으로 현재 남은 이는 36명인데 현 이재범 대표를 비롯해 감사·운영이사·관리이사 등 주요 간부 모두 서울메트로 출신으로 알려졌다.
경찰 위탁업무 전반 수사해 책임자 처벌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해 특혜성 용역 계약의 위법 여부, 용역비 집행의 투명성, 안전관리 및 감독 책임 등 위탁 업무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메트로뿐만 아니라 관리 업체 등에도 확인할 자료가 많아 인원이 많이 투입됐다”며 “전반적인 문제점을 규명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중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사업비가 얼마나 과다 지급됐는지 등 회계자료를 정리해 손실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번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난 이들을 본격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상원 서울청장은 지난 1일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관할서인 광진경찰서와 별도로 구조적 비리 등을 포함해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청장은 은성PSD가 지난 5년간 350억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로비 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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