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오늘 공식 업무를 마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참석 차 베트남 호치민을 찾았던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출장 도중 건강이 악화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74세로 영면했다.
장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민주평통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5일장으로 엄수된다.
이 수석부의장은 한국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70년대 유신 체제에 맞서 민주화 투쟁의 전면에 나섰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약 1년간 옥고를 치렀고,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됐다. 이후 석방돼 6월 항쟁을 주도하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었다.
이 수석부의장은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로 첫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 일곱 차례 총선에서 승리했다. 노동 분야 입법 활동과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의 활약으로 ‘면도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8년 국민의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2004년에는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여당 대표로 당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22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돼 이재명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자문 역할을 맡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고인을 추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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