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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통령실 조직개편 및 인사로 용산을 떠나는 참모진 대부분은 총선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안상훈 사회수석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이진복 정무수석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시된다. 추경호 부총리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만큼 후임자로 낙점된 상태다.
기존 대통령 비서실의 2실 6수석 체제의 수석 중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만 용산에 남는다. 신임 정책실장으로 기용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관료’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상공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산업부 1차관을 지냈으며 퇴직 후 2016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에 반대해 사표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으로 발탁됐다.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논란이 불거질 때 통합 조정 기능을 도맡으면서 ‘왕수석’으로 불렸다. 이 실장은 앞으로 19개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고, 여당과의 협의·조정을 담당하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은 그동안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서 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해 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신임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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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개각도 임박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중 최소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검토 중이다. 개각 대상 부처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국가보훈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정치인 출신인 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이영 중기부 장관은 총선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국토부 장관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하고, 보훈부 장관 후보로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새로운 인물이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기부 장관 후보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 그룹 코리아 유통 부문 대표가 거론된다.
또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산업부 장관도 총선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출마를 고심중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취에 따라 새 법무부 장관 지명 가능성도 점쳐진다. 법무부 장관 후보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과 이노공 현 법무부 차관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교체를 검토하다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최근 다시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황준국 주유엔대사,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 등이 거론된바 있다.
아울러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은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으로 교체 대상에 오르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 조직 개편 및 인사를 일괄적으로 하고 추후에 개각을 순차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전에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