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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줄어도 생산성 무시못해"…제조기업 84% '피지컬 AI'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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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8.20 1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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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피지컬 AI 도입 실태·인식 조사'
현재 도입 47%·향후 도입 예정 37%
도입 시 생산성 평균 31.9% 향상 기대
기업 61.9% "전체 일자리는 줄어들 것"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대형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피지컬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우려했다.

피지컬 AI 도입 현황 및 계획 그래프 (그래픽=경총)
피지컬 AI 도입 현황 및 계획 그래프 (그래픽=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피지컬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7%는 피지컬 AI를 현재 제조 공정에 상용 또는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정이나 부서에 도입했다는 응답은 4.0%, 일부 공정이나 부서에 도입했다는 응답은 43%였다.

현재 도입하지 않았지만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현재 도입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6%에 그쳤다.

현재 피지컬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형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복수응답 결과 AGV·AMR형이 63.8%로 가장 많았고 자율주행차형 31.9%, 휴머노이드형 29.8%, 드론형 4.3% 순이었다.

향후 도입을 계획하는 기업에서는 휴머노이드형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6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율주행차형 37.8%, AGV·AMR형 35.1%, 드론형 8.1% 순으로 조사됐다.

피지컬 AI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기업 84곳 가운데 45.2%는 가장 기대하는 효과로 생산성 및 실적 향상을 꼽았다. 구인난 등 인력 운용의 어려움 해소가 26.2%, 산업재해 예방 및 사고 위험 감소가 22.6%로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기대 효과에 차이가 나타났다. 종사자 1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생산성 및 실적 향상을 꼽은 응답이 49.3%로 가장 많았다. 반면 1000인 미만 기업에서는 구인난 등 인력 운용의 어려움 해소가 6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피지컬 AI를 도입하면 생산성이 평균 31.9%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응답 기업의 61.9%는 피지컬 AI 도입·확대에 따른 일자리 대체 효과가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보다 커 전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일자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4.5%였으며 일자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피지컬 AI 도입·활용 과정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기술적 불안정성과 시스템 불안에 따른 위험이 34.5%로 가장 많이 꼽혔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31.0%, 노동조합이나 근로자의 도입 반대가 27.4%로 뒤를 이었다.

다만 피지컬 AI가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하락 등 국가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피지컬 AI가 미칠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응답은 79.8%에 달했다. 영향이 보통이라는 응답은 15.5%, 작다는 응답은 4.8%였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피지컬 AI가 앞으로 더욱 확산되면서 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지컬 AI가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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