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스템의 꿀벌 질병 분자진단 키트는 신속 PCR기술 기반 시료의 전 처리(핵산추출)부터 검사결과 확인까지 30분이내 완료할 수 있는 소형, 경량화 시스템으로 개발돼 일선 양봉농가에서의 신속한 현장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벌의 유충이 부패해 폐사하게 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2009년 국내에서 최초 발생 이후 2년만에 국내 토종벌의 75%를 감소시켰고, 감염된 애벌레 한 마리가 일벌 10만 마리에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는 강력한 전염성을 지녀 신속한 질병 확산 차단이 관건으로 꼽혀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검사에 활용되던 전통적인 PCR 기반의 분자진단 검사는 신속한 진단을 통한 방역이 어려워 질병 확산 차단에 한계가 있었다”며 “그러나 진시스템의 진단키트는 현장에서의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의 조기 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초동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시스템은 기존 PCR 기술 대비 열 전달 효율을 높인 판 형태의 열원을 채택하고 바이오칩을 이용해 반응을 수행하는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을 독자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동일한 플랫폼기술로 코로나19 진단시스템을 개발해 2020년 100억 원 이상의 관련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진단 키트에 대한 승인은 당사의 신속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식품안전검사, 반려동물 진단검사 등 다양한 현장 분자진단 검사 영역으로 캐시카우 다변화를 이끌어 상장과 동시에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시스템은 주관사 삼성증권과 함께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