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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딥시크 CEO "美와 AGI 개발 경쟁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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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7.27 1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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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미팅 녹취록 유출…경영철학 처음 외부로 드러나
오픈소스·저가 전략으로 개발자 생태계 확대
단기 수익보다 AGI 달성에 집중…美와 차별화
美·中 AI 격차, 인재 아닌 컴퓨팅자원 차이일 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를 대표하는 AI 모델 스타트업 딥시크의 량원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미·중 AI 기술 격차는 단순히 ‘컴퓨팅 자원’에서 오는 차이일 뿐이라고 진단하며,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경쟁에서 진검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주 유출된 량 CEO와 잠재적 투자자들 간 비공개 회의 녹취록을 살펴본 결과 그의 경영 철학은 절제된 운영, 낮은 가격 책정, 오픈소스 전략을 핵심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8월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중국 사모펀드 골든불 어워드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웨이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8월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중국 사모펀드 골든불 어워드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웨이보)
투자자 미팅은 지난 5월 진행된 것으로, 유출된 녹취록은 4시간 분량이다. 해당 녹취록은 은둔형 경영자인 량 CEO의 경영 철학이 처음으로 외부로 알려진 것으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량 CEO는 지난해 초 뛰어난 가 성비 모델 R1을 선보이며 전 세계를 ‘딥시크 쇼크’에 빠뜨렸지만, 정작 그에 대해선 많이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도 손에 꼽을 정도다.

SCMP에 따르면 량 CEO는 회의 내내 ’절제’를 회사의 핵심 철학으로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 수준의 이익만 남기도록 가격을 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 비용을 낮추는 것이 AGI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AGI는 인간과 같은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인지 능력을 갖춘 AI를 의미한다.

딥시크가 오픈소스 전략과 저렴한 가격 정책을 채택한 이유가 AGI에 도달하기 위한 궁극적인 기술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 많은 개발자들이 라이선스나 비용에 얽매이지 않고 딥시크 모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용 환경을 만들어 기술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의미다.

그는 “AGI가 엄청난 상업적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AGI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량 CEO는 미·중 AI 경쟁과 관련해 현재 미국의 기술 우위는 “인재가 아니라 컴퓨팅 자원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고성능 AI 칩은 AI 학습과 추론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량 CEO는 딥시크가 자체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자체 AI 반도체 개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AI 업계에서는 량 CEO의 경영 철학을 두고 미국 기업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인공지능학회 소속 궈타오는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상업화와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는 반면, 량 CEO는 단기 상업적 성과를 추구하지 않고 궁극적인 기술 혁신만을 목표로 한다”며 “그 결과 장기적이고 기술 중심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상하이 AI·비즈니스혁신연구소의 첸원잉 학장도 “오픈AI는 대규모 서비스 보급과 시장의 피드백을 중시하고, 앤스로픽은 제도화된 AI 안전성에 더 큰 비중을 둔다”며 “반면 딥시크는 기술 효율성, 엔지니어의 자율성,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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