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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쏟아지는 부실채권…전업 NPL 투자사 회사채로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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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기자I 2025.02.20 17:18:10

대신·하나에프앤아이, 나란히 공모채 발행 앞둬
연합자산관리, 업계 첫 발행서 3조 모으며 흥행
올해 은행권 부실채권 8조 전망…“성장 가능성 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급증한 부실채권(NPL) 매각 규모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발맞춰 전업 NPL 투자사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연초부터 실탄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NPL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수요예측에서도 무난하게 흥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A)와 하나에프앤아이(A+) 각각 800억원, 1500억원 규모로 공모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600억원, 3000억원 규모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년물과 3년물로 트랜치(만기)를 구성해 모집액을 조율 중이며 하나에프앤아이는 1.5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조달한다. 각각 오는 27일, 3월 5일 수요예측을 목표로 한다.

두 곳 모두 채무 상환에 해당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까지 대신에프앤아이의 경우 2210억원, 하나에프앤아이의 경우 4010억원 규모로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NPL 투자사들은 주로 사모시장을 통해 단기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하며 NPL 투자자금 마련해왔다.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에 따른 연체율 증가로 NPL 매각 규모가 급증하자 공모채 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공모채 발행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와 더불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거세다. NPL 업계 점유율 1위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올해 업계 첫 공모채 발행 주자로 나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지난 6일 연합자산관리(AA)는 총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3조6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7100억원, 3년물 1600억원 모집에 1조80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이 몰리며, 증액 규모를 5000억원 최대로 키웠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개 만기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NPL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은행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8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도 8조원 수준의 물량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경쟁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NPL 투자사들의 자금조달도 이어져야 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 회사채 시장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이라 NPL 투자사들이 지금을 조달 타이밍으로 본 것”이라며 “올해 금융기관 건전성 개선 등의 이유로 NPL 물량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NPL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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