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유행과 경영환경 불확실성 지속 등의 변수는 있다”면서도 “통상 여름 성수기에 해당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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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005300)는 1일 올 상반기에 매출(연결기준) 1조3884억원, 영업이익 1235억원, 당기순이익 7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5.0%(1807억원), 58.6%(456억원), 64.4%(308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4%에서 8.9%로 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4~6월)만 놓고 봤을 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7622억원과 6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3.9%(933억원), 39.9%(182억원) 늘었다.
음료사업과 주류사업 모두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호조세를 견인했다.
음료 부문 상반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 9087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으로 1년새 각각 약 12.7%(1027억원), 20.7%(134억원) 증가했다. 2분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5188억원과 4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1%(603억원), 6.6%(28억원) 성장했다.
음료 카테고리별로는 2분기 기준 ‘탄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보다 약 22.6%(419억원) 증가한 227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맛있게 먹고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유행 확산으로 무(無)칼로리 ‘제로 탄산음료’ 제품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전을 하던 주류사업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특히 2분기에 96억원의 영업이익 기록해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98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년새 242.8%(221억원)나 늘어난 3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3분기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생산·물류 효율화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음료 사업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분을 적극 방어해 연간 8~10% 매출 신장을, 주류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유흥시장 회복에 수익성을 강화해 연 10~12% 매출 성장률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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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051900)도 음료사업부문에서 매출 4664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9%,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건 관계자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인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와 저칼로리 음료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식당·영화관·휴게소 등에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 주류업계 1위 하이트진로(000080)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역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8 % 상승한 6152억원, 영업이익은 25.3% 오른 534억원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분기에 매출 5655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5837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약 9.1%, 9.8% 증가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 여파로 침체된 유흥시장이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빠르게 회복하며 업소용 소주(참이슬·진로)와 맥주(테라 등)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오프닝에 따라 소비가 늘고 국제 곡물가와 페트·알루미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 안정화, 제품 가격 인상 반영 효과 등으로 주류·음료업체들의 매출 회복과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코로나 재유행과 국제 유가, 환율 등 불확실성과 물류 파업 장기화 여파 등으로 실적 증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