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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자주로 승리떨치는 주체의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정치적 자주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주체의 조국, 사회주의조선은 혁명과 건설을 자주적으로 당당하게 해나가고 있으며 자체의 힘으로, 자기식으로 나라와 민족의 부강번영을 이룩해나가는 나라로, 높은 국제적 권위와 영향력을 지닌 자주의 성새로 그 위용을 높이 떨치고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정치에서의 자주를 떠나서는 그 어떤 자주성에 대하여서도 말할수 없다”며 “정치적 자주성은 자주독립 국가의 첫째가는 징표이며 제일생명이다. 어떤 민족이든지 정치적 자주성을 견지하여야 이미 이룩한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으며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 할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앞서 지난 2일에도 ‘위대한 영도자를 높이 모시여 강위력한 인민의 정권’이라는 제목의 해설을 통해 “자기 발전의 확고한 지침을 가지고 있는 정권은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끄떡없다”며 “오늘 우리 공화국은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도전과 만난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성스러운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고 빛내어 나가고있으며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위하여 억세게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부터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된다”며 올 9·9절의 대대적인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에는 9·9절 당일 5차 핵실험, 2017년에는 9·9절을 닷새 앞두고 핵실험을 단행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올 들어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언하며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집중노선’으로 전환했지만,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주성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새로운 노선으로 채택한 뒤 첫 9·9절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메시지 가운데 경제건설과 관련한 부분이 70%, 안보·체제결속 등에 관련한 부분이 30% 가량의 비중이 될 것”이라며 “다만 메시지 표출 방식은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연설이 아닌 열병식이나 집단체조 등의 행사나, 고위급 축하사절단 등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