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혈액학회(ASH 2026) 공식 초록을 통해 SynKIR-310의 임상 1상 'CELESTIAL-301'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ASH 2026에서 구두 발표될 예정이다.
SynKIR-310은 암세포 표면의 CD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다. 현재 기존 치료를 최소 두 차례 받은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첫 번째와 두 번째 용량군에서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환자 5명 중 4명이 치료 반응을 보여 객관적반응률(ORR) 80%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검사상 암의 징후가 확인되지 않는 완전반응(CR)을 나타내 완전반응률은 60%로 집계됐다.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환자 1명은 치료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완전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초기 결과가 나왔다. 첫 두 용량군에서 치료받은 환자 6명 모두에서 CRS와 ICANS가 보고되지 않았다. 용량제한독성(DLT)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3명은 입원하지 않고 외래 환경에서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첫 두 용량군의 투여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기존 CAR-T 치료제의 용량 범위에 해당한다. 베리스모는 초기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세 번째 용량군에 대한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세 번째 용량군까지 포함한 최신 임상 결과와 약동학·약력학(PK/PD) 분석 데이터도 공개될 예정이다.
CAR-T는 뛰어난 항암 효과로 기적의 치료제로 주목 받았지만, 그동안 임상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일부 발견되며 안정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물질이다. 특히 혈액암보다 고형암에서 이같은 부작용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HLB그룹 측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잠재력이 가장 큰 후보물질로 CAR-T 치료제를 꼽고 있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대표이사 겸 공동창업자는 "KIR-CAR는 암세포 인식과 T세포 활성화 신호를 분리해 기존 CAR-T 치료의 한계인 과도한 면역반응과 T세포의 조기 소진을 줄이도록 설계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이라며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초기 항종양 활성과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에서 KIR-CAR 플랫폼의 임상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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