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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위로받았다' 베네수엘라, 미국 꺾고 WBC 첫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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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3.18 11:58:34

2-2로 맞선 9회초 수아레스 결승타로 3-2 승리
‘야구 신흥 강국’ 역사 새로 썼다...미국 자존심 꺾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네수엘라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꺾고 사상 첫 WBC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
베네수엘라 마무리투수 다니엘 팔렌시아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06년 WBC 1회 대회가 시작된데 이어 베네수엘라가 4강 이상 성적을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게 패해 D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선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을 8강에서 누른데 이어 4강에서 ‘에스프레소 돌풍’ 이탈리아 마저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결국 결승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다고 평가한 홈그라운드의 미국까지 꺾고 우승을 이뤘다.

반면 미국은 3회 연속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2023년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세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2017년 대회에서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결승전은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정치적인 배경까지 겹쳐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 미국 공격으로 마두로 정권이 전복된 이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WBC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마법이 도대체 무슨 일일까? (미국의) 51번째 주, 어때?”라고 조롱섞인 SNS 글을 게시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미국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놀런 맥린(뉴욕 메츠)을 베네수엘라는 MLB 통산 94승의 베테랑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베네수엘라는 3회초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의 솔로 홈런으로 2-0까지 달아났다. 아브레우는 맥린의 2구째 155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날렸다.

미국은 8회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반격했다. 하퍼는 베네수엘라 구원투수 안드레스 마차도(워싱턴 내셔널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동점을 이끌어냈다.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베네수엘라는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하(마이애마 말린스)가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결승 2루타를 터뜨려 3-2로 다시 달아났다.

미국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는 미국의 희망을 확실히 꺾었다.

팔렌시아는 첫 타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 마저 내야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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