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이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42.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적자전환..4Q 첨단소재 부문 실적 악화 예상
구체적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4분기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율의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획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R&D 비용 증가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 또한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4조원→2조원대..R&D 활동은 지속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또 줄였다. 앞서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2조원 중반대로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내년에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차동석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그리고 매크로 불확실성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집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 철저한 운전자본 관리, 원가 절감 활동 등 관리 역량을 보다 고도화해 오퍼레이션(운영) 최적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자금 역시 추가 차입금 없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활용하고 현금 창출 능력을 높여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G화학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3대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R&D(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차 사장은 “연내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 4세대 바이오일인 HBO 조인트 벤처 설립 준비, 바이오연료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개발 착수 등 친환경 원료 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양극재 북미 공장의 건설과 더불어 외부 고객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