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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여천NCC 추가 감축해야”…한화 “적극 논의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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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5.12.15 16:48:35

여천NCC 1·2공장 폐쇄까지 검토
"원가 보전 비중도 확대해야"
한화 "신속한 사업재편 방안 논의"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DL케미칼이 여천NCC를 살리기 위해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가운데, 한화솔루션도 이같은 방향을 적극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DL케미칼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재편 관련 NCC 감축 방향과 여천NCC 구조혁신 방향성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여천NCC는 50만톤(t) 규모의 3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90만t 규모의 1·2공장 셧다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L케미칼 관계자는 “NCC 감축 이후 다운스트림 고부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조건”이라며 “여수산단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원가 보전 비중 확대도 주장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로, 양사에 각각 연 140만t, 73만5000t 규모의 에틸렌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공급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사는 올 상반기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양사는 지난 12일 오랜 논의 끝에 공급가격 합의점을 찾고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DL케미칼은 여천NCC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 원료가격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올해 여천NCC의 실적은 주주사에 보고된 최초 경영계획(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 대비 약 3000억원 악화했으며,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FOB(선박 적재 후 리스크 구매자 부담) 코리아 t당 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140달러, 120달러 떨어졌다.

DL케미칼은 상황에 따라 추가 금융 지원 의지도 나타냈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며 “DL케미칼은 여천NCC의 주주로서 원가 보전, 비즈니스 재편, 고용, 재무까지 함께 책임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도 여천NC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추가 감축과 원가 보전 비중 확대는 추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이를 포함해 여천NCC 경쟁력 강화와 신속한 사업재편을 위한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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