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9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9번째로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라면서 “발동기 최대 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이라고 엔진 성능을 과시했다. 북한은 이달 초 이 고체엔진을 ICBM 화성-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세부 제원에 대한 서술없이 더 간략하게 다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가 대미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두 매체의 보도 내용 차이와 중국 전승절 참석 직후 공개한 시점에 비춰 이번 시험을 대외용, 대미 메시지의 성격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핵무력확대발전에 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구상에 대하여 피력하시면서 일련의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전략적 구상과 중대한 과업이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 고체엔진을 장착한 ICBM에 대한 향후 계획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탄소섬유 고체엔진 개발을 “경이적인 결실”이라며 “국방기술 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고 강조하는 한편 “핵전략무력을 확대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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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ICBM이나 전술핵 관련 내용을 북한이 공개하는 것이 미국을 자극하고 대북 억제 명분으로 전략자산 전개와 대중국 군사적 압박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중국은 매우 민감하게 바라본다”면서도 “전승절 전후 북한의 이런 과감한 행보는 중국의 양해 또는 묵인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이뤄지고 있거나 전승절 효과를 활용해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노동신문은 지상분출시험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축전을 함께 지면에 배치해 중국의 양해 또는 묵인 가능성을 암시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목표와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려 기뻐할 만한 성과들을 수많이 이룩했다”며 “제9차 대회를 맞이하고 조선식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반드시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북한은 앞서 8차 당대회 과업으로 국방기술현대화 사업을 내세웠는데, 이번 대출력 고체엔진 지상분출실험의 성공도 성과 중 하나로 시 주석이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를 높게 평가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