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을 운영하는 스파크랩그룹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를 목표로 하는 총 5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스파크랩 AIM AI’ 펀드를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영 중인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AIM-X’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각각 최대 50만 달러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시리즈 A 및 B 단계의 우수한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업당 최대 500만 달러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스파크랩그룹은 오픈AI, 앤트로픽, 벡타라, 올거나이즈, 크네론 등 AI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조기 투자 실적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기반의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AIM-X를 올해 초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다.
AIM-X는 사우디 정부가 글로벌 AI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사우디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NTDP,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사우디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등이 공동으로 창설해 협력하고 있다.
이반 그릴리치 스파크랩 사우디아라비아 및 AIM AI 펀드 공동창업자는 “스파크랩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성과, 사우디의 AI 산업 성장세가 각국의 창업자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한 펀드를 통해 AI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사우디를 AI 혁신 중심지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네야즈 NTDP CEO는 “스파크랩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를 역량 높은 AI 스타트업의 MENA(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크랩그룹은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초기 단계 벤처캐피탈 및 액셀러레이터로, 2016년부터 AI 분야에 투자해 왔으며, 최근에는 오픈AI의 투자 라운드에도 직접 참여한 소수의 투자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