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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제46주년 사북민주항쟁 기념식을 맞아,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사북의 광부들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4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가폭력의 상처를 가슴에 안은 채 모진 세월을 견뎌온 모든 분들께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사북은 대한민국 석탄 생산의 상당 부분을 도맡으며 지역과 국가의 성장을 이끈 곳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목숨을 걸고 일하면서도 열악하게 살아야만 했던 광부들의 땀과 눈물, 심지어 국가권력에 의한 깊은 상처가 짙게 남은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46년 전, 칠흑 같은 막장 속에서 석탄가루를 마셔가며 온 나라의 에너지를 책임졌던 광부들의 요구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저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권리와 노동의 존엄에 대한 절박한 외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저 성실하게 살던 광부들의 간절한 요구는 경찰의 뺑소니를 계기로 투쟁으로 이어졌고,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죽거나 다치기도 했다”며 “이후 극단적 대립 상황 속에 이어진 자극적인 언론보도는 노조 지부장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국가권력은 이를 수습하기는커녕 폭력으로 대응했고 광부들에게 억울한 낙인마저 뒤집어씌웠다”며 “가혹한 연행과 고문, 수십 년간 이어진 차별은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데 이르렀고, 광부들과 주민들의 삶을 깊고 어두운 고통 속에 가두어 두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상규명 등을 바탕으로 사북민주항쟁 과정에서 자행된 국가폭력의 실상이 밝혀지고 있지만, 지난 세월 동안 여러분의 가슴에 맺힌 한과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시 한번 사북의 광부들과 그 가족 여러분, 사북에서 목숨을 잃거나 상처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북사건은 1980년 4월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 광부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항의해 파업에 나서면서 일어났다. 이후 경찰과의 대치 속에서 사태는 대규모 폭력으로 번졌고, 계엄사령부는 광부와 주민 약 200명을 체포,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1기와 2기 진실화해위는 각각 2008년과 2024년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따른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정부의 공식 사과와 후속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