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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아파트연합회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육사 지방이전 및 정부의 공공개발 계획에 대해 “지금도 이 지역은 동부간선도로나 중부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등 외곽으로 나가는 교통 포화로 상시 정체를 겪고 있다”며 “지역 불편을 무시하고 교통 대책 없이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태릉CC와 육사 부지를 포함한 노원구 일대의 유휴지는 약 250만㎡에 달한다. 서울 시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가용 부지인 탓에,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카드가 나올 때마다 늘 최우선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어 왔다. 부동산 업계와 정부는 이 일대 개발을 통해 약 1만 가구 이상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대가 발목을 잡아왔다.
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일대가 거대한 베드타운화될 수 있는 데다, 단기 공급 과잉으로 노원구 일대에서 진행 중인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통체증 등 인프라 포화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기저에는 공공임대 공급으로 인한 지역 낙인 효과 우려도 있다. 노원구에 사는 A씨는 “1만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대단지가 들어서면 인프라 부족뿐만 아니라 주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의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련 부지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대신 녹지 공간이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역 주민 사이에 힘을 받고 있다. 예정지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태릉·강릉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국제 생태 정원이나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주민 B씨는 “지금도 출근 시간에 지하철이나 도로가 포화 상태인데, 대책 없이 1만 가구가 더 들어오면 교통 지옥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집만 지을 게 아니라 주민들이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최우선’ 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주민 반발을 넘을 수 없다면 태릉CC와 육사 이전 및 관련 부지 개발 사업이 다시 좌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주택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관련 부지 활용 문제가 논의된 바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주민 반발이 강성한 탓에 지역 정치권이 나서기도 쉽지 않다. 2020년 추진 당시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여권 소속임에도 “태릉CC는 보존 가치가 있는 땅”이라며 해당 부지의 주택 개발을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규모 공급으로 인프라 과포화 우려가 큰 만큼 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당연하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망 개선, 학군 유치, 문화 및 상업시설 확충 등 ‘선 인프라 구축, 후 개발’의 청사진을 명확히 제시해야만 주민 설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태릉CC 부지 전경_[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10007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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