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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요소부터 원유까지…정부, 전략물자 비축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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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6.07.14 11:37:42

[2026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비료용 요소·나프타, 연구용역 통해 비축 방안 결정
석유 비축량 2000만배럴 이상 증가
새만금에 비축물량 저장할 일반창고 6개·특수창고 4개 구축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부가 원유·나프타·비료용 요소·비철금속 등 산업·민생 필수품의 비축 물량을 대폭 늘리고, 새만금에는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를 새로 짓는다.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충격이 반복되며 특정국에 대한 원자재 의존이 국가경제의 약한 고리로 드러난 데 따른 대응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원유·나프타 수급 대응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열린 '원유·나프타 수급 대응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이 같은 전략적 비축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비료용 요소는 원료와 완제품을 동시에 신규 비축하는 방안을 하반기 중 연구용역을 거쳐 마련한다. 나프타 역시 비축 필요성과 운영방안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하반기에 추진한다. 복합비료 원료인 인산이암모늄은 민간의 타소비축(조달청이 비축물자 구매 후 민간 업체 창고서 보관·운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추가 인센티브 지원을 검토한다. 원유는 경제 규모에 걸맞은 수준으로 비축총량을 늘리고, 비철금속 6종은 목표 비축일수를 다시 산정해 다음달 5개년(2027~2031년) 비축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비축 인프라도 확충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안에 일반창고 6개동과 특수창고 4개동을 갖춘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를 짓는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석유 비축시설도 2000만배럴 이상 늘리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과의 국제공동비축 협력 물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비축 방식도 손본다. 차량용요소처럼 재고 순환이 잦은 품목은 정부가 직접 비축한 뒤 연간 사용량을 약정한 기업에 상시 판매하고, 판매분만큼 다시 사들여 보충하는 신규 비축모델을 다음달 시범 도입한다. 공급망 위기가 닥치면 약정 기업에 정부 비축분을 우선 방출하는 구조다. 계약 종료 뒤에야 공고를 내던 기존 타소비축 방식도 계약 종료 전에 미리 공고하는 상시공고 체계로 12월 개편해, 비축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비축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2024년 홍해 사태, 2025년 이스라엘·이란 충돌, 올해 중동전쟁까지 이어진 잇단 지정학적 충격이 있다. 국제무역 질서의 분절화·블록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판단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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