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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송 전 대표와의 통화 및 만남 여부’,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여당에도 정치자금 의혹으로 수사 중인 인물이 있다는 것을 환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순자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경기 안산지역 시의원들에게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해 구속기소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을 받고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모르는가”라고 답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돈 봉투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민주당 내에선 당사자들의 탈당과 자체 진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지금은 정말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상 규명을 해야 하고 해당 의원들도 이실직고,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며 “진실이 밝혀질 텐데 그때 가서 책임을 말하면 너무 궁색하지 않겠느냐.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