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귀에 짤린 흔적"…'나는 자연인이다' 심마니 의문사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60대 심마니 A씨가 지난달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유족 측이 “석연치 않은 죽음”이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9시47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한 야산에서 한국심마니협회장 A(6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웃주민이 지난달 24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자택 인근 밭에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 등의 진술과 검안 의사 견해 등을 토대로 그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A씨의 장례 도중 “타살 정황이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됐다”며 경찰 측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이후 자신을 A씨의 조카라고 소개한 B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는 자연인이다(나는 청개구리였다 편)에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이 청원에서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염을 하는 도중 왼쪽,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실종신고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유족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며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경찰은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독극물 관련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