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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북핵협상 지난주 통화, 북한 미사일 발사 후 공개

신정은 기자I 2022.02.28 17:34:25

미중 북핵협상 대표 "북과 대화해야"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북핵협상 대표가 지난주 전화 통화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양에서 개막된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2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교부가 이를 공개한 날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발사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측은 ‘정찰위성’을 시험발사했다.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에 정찰위성에 탑재할 정찰카메라를 달아 지상을 촬영하는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 대표는 통화에서 “현재 정세에서 각측은 언행을 삼가고, 상호 자극을 피하며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미국은 ‘행동 대 행동’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라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실제 행동으로 화답하고,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해결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 김 대표는 “미국은 행동 대 행동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동의한다”며 “북한과 대화 접촉을 실현하고 대화 속에서 북측의 우려 해결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과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협상 대표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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