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의 ’명동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CU·세븐일레븐 등에 이어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까지 명동에 K푸드 특화매장을 내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24는 외국인 시점으로 제품 구성, 외관 디자인 등에 차별화를 주면서 후발주자이지만, 가장 공격적으로 외국인 수요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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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가오픈한 K푸드랩 명동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전 점포 평균대비 2.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방문 고객 수도 전 점포 평균대비 2.8배 많았다. 정식 오픈 이전임에도 평균치보다 2배 이상 지표가 높아, 이마트24 내부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방문한 K푸드랩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이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다이소에 이어 바로 방문할 수 있도록 건물 측면에도 입구를 만드는 등 외국인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접근한 티가 났다. 입구 양옆에는 환전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었고, 정면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바나나맛우유, 비요뜨 등이 매장 중심부에 큼지막하게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옆에는 K팝 상품이 집중적으로 진열돼 있었다. 방탄소년단(BTS), NCT 등의 응원봉과 굿즈는 물론 K팝 아이돌과 협업해 출시한 각종 스낵류도 배치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1일 열리는 BTS의 광화문 공연 시기에 인접해서는 상품 구성 등 BTS 관련 대응도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핵심은 2층이다. ’라면 아카이브 월‘이라는 이름으로 2.8m 높이의 라면 170여종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한국 라면부터 지역 특색 라면, 해외 라면까지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라면과 함께 곁들이면 좋을 김밥, 떡볶이, 우유 등을 한 데 모은 ’K푸드존‘도 있어 현장에서 바로 함께 먹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컵라면 비중이 높은 일반 편의점들과 달리, K푸드랩 명동점에는 봉지라면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직접 라면을 끓여먹는 K문화 경험을 위한 구성이다. 실제 가오픈 이틀 동안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선 2층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일종의 ’포토존‘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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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900만명(지난해 기준) 시대, 최근 명동 상권도 다시 부활했다. 특히 명동역 1·2·8·9번 출구 인근은 외국인 고객들이 자주 오가는 곳으로, 편의점들도 이곳에 대거 집중된 모양새다. 특히 CU의 경우 8번 출구 앞에 K푸드 특화 매장(명동역점)을 운영 중인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일종의 성지로 꼽힌다. 실제 CU 명동역점은 명동 상권내 CU 매장 중에서 매출 1위를 찍은 곳이다.
세븐일레븐도 공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명동역 9번 출구 앞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곳은 기존 농심(004370)의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가 있던 장소다. 모 호텔이 보유했던 매장을 인수해 새롭게 라면 특화 편의점을 내세운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불과 50m 근처에 또 다른 점포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명동내 편의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24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 전략에 힘을 준 모습이다. 2층 짜리 건물 전반을 라면박스처럼 바꾸고, 색상도 주황색으로 강렬함을 강조했다. 경쟁사대비 다소 늦게 특화매장을 냈지만, 외관서부터 내부까지 명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올 들어 이마트24는 특화매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주 성수동에 오픈한 디저트 특화매장 ’디저트랩‘에 이어 이번 K푸드랩 명동점까지, 상권에 맞는 콘셉트의 매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내 2개의 특화매장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K문화 활성화와 함께 명동 상권이 살아났고, 이에 따라 외국인 수요 쟁탈전이 편의점 업계에도 화두가 됐다”며 “올 들어 이마트24의 행보가 공격적인 만큼, 명동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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