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초봉 3524만원, OECD보다 20%↓…“저연차 교사 이탈 심화”

김응열 기자I 2025.09.09 16:00:00

교육부 ‘OECD 교육지표’…OECD 평균 교사 초봉 4천만원대
韓 교사 연봉 15년차 돼야 OECD 평균 넘지만 그 전에 이탈
“보수 낮고 교권침해까지…저연차 처우 개선할 지원책 필요”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우리나라 초임교사들의 평균 연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최대 2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권침해에 낮은 연봉까지 겹쳐 저연차 교사들의 학교 이탈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처우를 개선할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교사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 교육지표 2025’의 주요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OECD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49개국이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초임교사 연봉은 지난해 기준 각각 3만 7773달러로 집계됐다.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반영하는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이며 1달러당 933.10원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524만원이다.

OECD 평균은 우리나라보다 높다.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만 4465달러(약 4149만원)였고 중학교 4만 5923달러(약 4285만원), 고등학교는 4만 7339달러(약 4417만원)였다. 우리나라 초임교사의 연봉이 OECD 평균보다 15~20% 적은 것이다.

다만 15년차부터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15년차 국·공립 초·중·고 교사 연봉은 6만 576달러(약 6136만원)를 기록했다. OECD 평균치는 △초등학교 5만 9673달러(약 5568만원) △중학교 6만 1563달러(약 5744만원) △고등학교 6만 3925달러(약 5964만원)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선 15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교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년차 이내 교원의 중도 퇴직은 450명으로 2020년 337명 대비 33.6% 뛰었다.

고등학교의 중도 퇴직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등학교는 61명에서 127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중학교를 중도 퇴직한 교원은 2020년 70명에서 지난해 104명으로 48.5%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206명에서 219명으로 6.3% 늘었다. 초·중·고를 막론하고 연봉이 OECD 평균을 넘어서기 전 교단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보수는 낮은데 교권침해 사건이 거듭 발생하는 등 교사를 존중하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올해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연차 교사 이탈 원인으로 △교권 침해(40.9%) △사회적 인식 저하(26.7%)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25.1%) 등이 꼽혔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저연차 교사들이 악성민원 등으로 업무 강도는 세졌는데 일반 기업에 다니는 또래와 비교해 처우가 나빠 ‘금융치료’도 불가능하다”며 “급여가 OECD 평균 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사의 초봉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며 “청년 교사 수당 등 교사 처우에 보탬이 될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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