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화장품, 면세품, 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 여행 등 관련 업종이 30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만4500원(9.48%)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잇츠한불(226320)(30.00%), 리더스코스메틱(016100)(29.98%), 한국화장품제조(003350)(29.96%), YG PLUS(037270)(29.86%), 코리아나(027050)(29.85%), 한국화장품(123690)(29.82%)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화장품 종목 다수가 오름세를 보여주며 주가 등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한령 해제로 한류가 다시금 붐을 타게 되면 화장품 업종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여행 업종도 꿈틀거렸다. 모두투어(080160)(5.42%)와 하나투어(039130)(5.36%)는 물론 토니모리(214420)(28.51%), 롯데관광개발(032350)(8.10%), SM C&C(048550)(7.91%), 호텔신라(008770)(7.58%), 글로벌텍스프리(204620)(7.0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한령 해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엔터테인먼트·콘텐츠주도 영향을 받았다. 에스엠(041510)(10.48%)과 JYP Ent.(035900)(10.70%)가 대폭 올랐고, 팬엔터테인먼트(068050)(12.63%), NEW(160550)(12.56%), 제이콘텐트리(036420)(10.18%), 스튜디오드래곤(253450)(8.56%) 등 드라마·영화 제작사도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이날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브랜드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한령 해제 공식화’로 해석됐다. 한국 관광상품이 중국 전역으로 공식 판매되는 건 2017년 중국 내 한국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 이후 처음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는 보도 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진행하는 한국 관광 프로모션(판촉 행사)일 뿐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