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를 연다.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100여년에 걸친 대중가요 속 노랫말을 한 자리에 모았다. 그간 대중가요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열렸지만 앨범이나 가수가 아닌 가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1부 ‘노랫말의 힘’, 2부 ‘노랫말의 맛’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192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로 대중이 살아온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랫말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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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을 보다 깊이 감상할 수 있게 각 시대별 공간 연출에도 신경 썼다. 일제 강점기는 경성 거리를, 1960년대 이후로는 당시 성행했던 음악다방을 재현했다. 음악다방에서는 은은한 커피향을 맡으며 당시 유행했던 노래와 노랫말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대중가요 노랫말에 담긴 말과 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용과 체험이 준비돼 있다. 외국 노랫말을 번안해 새롭게 쓴 노래부터 시로 쓴 노랫말까지 다양한 언어문화적 주제로 노랫말의 맛을 느껴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가 아름다운 한 편의 노랫말로 태어나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전시 시작을 앞두고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문을 맡은 이호섭 작곡가는 “한국가요가 세계에 위상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전시는 한국가요 세계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은 구조적 힘 때문에 노랫말을 극대화시키는 힘이 있다”며 “기쁨은 배가 시키고 슬픔은 위로하는 맛이 있다” 고 덧붙였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노랫말로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