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CLX) 내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이날 최 회장은 직원들과 만나 “SK그룹이 추진하는 사회적가치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분야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진척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울산CLX 내 약 2만5400평 부지에 건설 중인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 VRDS 현장은 하루 평균 38개 협력사, 2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 현장이다. 공사 공기를 이미 2개월 단축해 60% 가까운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까지 연 인원 76만5000명이 투입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투자하고 있는 VRDS는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VR)를 경질유 및 저유황유와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생산 설비다. 2017년 11월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내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연료유의 황 함량을 3.5%에서 0.5% 이하로 규제하는 것에 대한 선제적 투자다.
최 회장은 특히 VRDS 신설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울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고 언급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선순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성공적인 완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협력사 구성원을 포함해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안전”이라며 “안전에 최고의 가치를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행복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환경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회사와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증진시켜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키로 한 규제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으며, 완공시 국내 1위의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