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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천막당사 강제철거" vs 민주당 "극우 눈도장 찍기"

이배운 기자I 2025.03.24 18:19:42

오세훈 "공용 장소 불법 점유 시설물 설치 용인못해"
민주당 "파렴치한 주장…토허제 헛발질이나 돌아보라"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광화문 천막 당사 강제 철거 방침을 밝힌것에 대해 민주당은 “극우 지지층 눈도장 찍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2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천막당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당이 왜 광화문 광장까지 나와야 했는지 그 이유는 철저히 외면하고 천막당사를 불법시설물로 낙인찍는 파렴치한 주장”이라며 “오 시장 눈에는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내란 사태로 고통받는 국민이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내란 동조 세력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짓밟고 있는 이 엄중한 시국에, 극우 지지층에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모양”이라며 “그럴 시간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같은 시정 헛발질이나 돌아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짓밟으려면 짓밟아보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파면하는 날까지 천막당사는 투쟁의 거점이자 민의의 구심점으로 끝까지 남을 것”이라며 “명태균에게 뺨 맞고 민주당에게 화풀이하는 행태는 오히려 국민의 분노만 부를 뿐”이라고 꼬집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공당이 시민 공용 장소에 불법 점유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것은 시민 누구라도 용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해당 구청, 경찰청 등과 협조해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 등 관용 없는 행정력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예고한 트랙터 상경 집회 역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랙터 서울 진입은 시민 안전 저해와 교통 방해 우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청 등 치안 기관과 협조해 강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 지시에 따라 서울시는 김태균 행정1부시장 주재로 광화문 천막 및 농민 트랙터 시위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법 적용은 공정하게 하겠다”며 헌법재판소 앞에 있는 탄핵 반대 천막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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