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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선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2020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비롯해 과해진 반일 메시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 액션’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대응은 자칫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반일 메시지는 계속 수위를 높여가는 중이다. 선봉장은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일본특위) 위원장이다. 최 위원장은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온다는 말이 있다며 2020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언급했다. 또 지난 5일에는 “(후쿠시마로 한정된)일본 내 여행금지구역을 도쿄 등을 포함해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놓고도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중이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정부는 지소미아부터 파기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광복절인 오는 15일에 파기 통지서를 전달해야한다고도 했다. 애초 지소미아 파기에 신중론을 펴던 이해찬 대표도 “지소미아가 이제와 의미가 있나”라며 파기에 한 발짝 다가섰다.
민주당은 한일갈등이 내년 4월에 열리는 제21대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민주연구원의 보고서가 지난달 30일 유출돼 한차례 뭇매를 맞았다. 양국의 갈등이 경제위기로 번지고 있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브레이크는 걸리지 않았다. 오르는 지지율에 들뜬 양상이다. 그러자 여권의 반일 메시지가 위험한 수준까지 왔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간에서 시작한 불매운동이 관에서 주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6일 불거진 서양호 중구청장의 ‘노 재팬 깃발’ 논란이 대표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이용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7일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로 반일감정을 극대화하려하는게 입증 됐으며 이를 선거에 이용하려한다”며 “경제와 안보를 모두 무너뜨리더라도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망국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임진왜란이 벌어졌던 1592년 임진년이 아니고 2019년”이라며 서 중구청장을 비롯해 여권이 흥분하지 말고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투를 할 때 초반에 흥분해 막 주먹을 휘두르다가는 두들겨 맞는다”라며 “차분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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