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무기를 이용한 장거리 타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했다”며 “안식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훨씬 더 공격적으로 도전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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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은 이어 러시아를 향해 “잠에서 깨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 군사적 이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몇 명을 더 죽일 건가?”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허용 가능성에 러시아도 긴장감을 내비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나온 매우 중대한 발언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누가 미사일을 발사할지 표적은 어떻게 정해질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토마호크나 어떤 장거리 미사일도 전선 상황을 바꾸는 마법의 무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정유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타깃 삼아 군사용 드론으로 장거리 공격을 수행해왔다. 사거리가 1500마일(2400km) 이상인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타격 가능해 우크라이나 군의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장거리 미사일을 허용하는 데 소극적였다. 사거리가 약 190마일(300km)에 불과해 모스크바까지 닿지 못하는 에이태큼스(ATACMS) 계열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본토 공격 허용을 꺼려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강경 대응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했지만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데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한 드론 도발까지 이어지면서 강경 대응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3년 반 동안 무의미한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는 종이호랑이처럼 보인다”면서 “유럽과 특히 나토의 재정적 지원이 계속된다면 전쟁이 시작된 시점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전면 회복을 지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8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를 정말 실망시켰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아니지만, 이 전쟁을 끝내게 할 의무가 내게 있다고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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