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아조우 여단’ 소속 보흐단 크로테비치 여단장은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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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핵 버튼을 가진 이웃으로부터 동아시아 전체가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기회”라며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게시글은 일부 외신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게재됐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 반군에 맞서기 위해 수백명의 민병대로 출발한 아조우연대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국가경비대로 편입돼 정규군의 지위를 얻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부터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3개월간 항전해 주목받았다. 같은 해 5월 결국 도시가 함락되면서 생존자들이 투항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장성을 사살하는 등 역할을 하며 우크라이나의 구국 영웅으로 떠올랐다.
다만 민병대 결성 초기부터 핵심 인사들의 극우 인종주의 의혹과 이들이 과거 친러시아 반군 포로들을 대상으로 고문 등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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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는 이날 김홍균 1차관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
더불어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 중단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은 지노비예프 대사가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이날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