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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600억’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사업 입찰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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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3.02.21 21: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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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 앞두고 현지 자금조달 문제로 재추진…수주 기대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600억원 규모 루마니아 원자력발전소(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TRF) 건설사업 참여를 위해 입찰서를 제출했다. 이미 한차례 추진했다가 현지 자금조달 문제로 무산돼 재입찰하는 것인 만큼 본계약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SNN 홈페이지)
한수원은 회사 관계자가 20일(현지시간) 이 사업 발주사인 루마니아 국영 원자력공사(SNN)를 찾아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루마니아 정부가 현재 체르나보다 지역에 가동 중인 중수로 기반 원전 2개호기에서 나오는 중수에서 삼중수소를 분리해 보관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다. 중수에서 삼중수소를 분리해 별도 저장하면 방사능 유출 위험과 방사성 폐기물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SNN은 이에 1억9000만유로(약 2600억원)를 들여 이를 건설할 사업자를 물색해 왔다.

한수원은 중수로 기반 원전인 월성 1~4호기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촉매반응을 통해 중수에서 삼중수소를 분리해 전용 설비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을 보유해 활용 중이다.

업계는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N은 이미 2021~2022년 입찰 과정에서 한수원을 사업자로 낙점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협상은 이 사업 자금을 댈 예정이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선정 방식을 문제 삼으며 무산됐으나 SNN이 다른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키로 한 채 사업을 다시 추진 중인 상황이다. 한수원은 또 이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과 관련한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 등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한수원은 최종 사업자 선정 땐 설계부터 시공, 시운전 검증과 6개월의 시범운전까지 약 4년4개월 동안 이 사업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한수원은 2027년 말까지 이곳을 상업운전한다는 목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 이어질 입찰 일정에 최선을 다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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