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컵라면 6.7%·만두 7.7% 인상 봉지라면은 제외…조정 대상 최소화 지난달 카레·당면·후추 이어 두 번째 원재료·포장재·고환율 "원가 부담 지속"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뚜기가 한 달 만에 다시 주요 제품의 가격 조정에 나선다. 지난달 카레·당면·케첩·후추류의 출고가를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컵라면과 만두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다.
오뚜기(007310)는 다음달 7일부터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컵라면 6.7%, 만두 7.7%다. 유통업체별 판매가격은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뚜기 상품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생산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왔지만, 원가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제품의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뚜기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봉지라면 전 품목은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에는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등 주요 컵라면 제품과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O.’ 등이 포함된다. 대형마트 기준 예상 판매가격은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가 각각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참깨라면 용기(110g)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X.O.’ 교자(324g×2)와 교자 새우&홍게살(324g×2)은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오뚜기가 라면과 만두 일부 제품의 소비자용 제품 출고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달 16일부터 카레류·당면류·케첩류·후추류 등 4개 유형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유형별 평균 인상률은 카레류 6.1%, 당면류 10.0%, 케첩류 6.1%, 후추류 17.0%였다. 해당 제품들은 유통 채널별 협의를 거쳐 판매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 달 사이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은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과 만두에 사용되는 팜유·밀가루를 비롯해 필름과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봉지라면의 가격은 유지했으며, 앞으로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품질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