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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일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 농성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저희가 어떤 (법적) 권한을 갖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수십년간 힘들게 살아온 김진숙 위원 등의 문제를 풀도록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1986년 해고된 후 35년간 복직투쟁과 노동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는 노조 집행부 관련 폭로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세 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사측은 이 기간 김 위원이 무단 결근을 했다며 해고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의 복직은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한 인간 존중의 사회로 변화시키는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노동자에게 해고는 생존과 존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지 그 수준을 가늠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5년 동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매서운 겨울 한파 속 도로 위에 있는 해고노동자 김진숙에게 한진중공업과 주채권은행, 그리고 관련기관이 전향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열린 의지로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