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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 이사장은 한국 뷰티 산업이 가진 힘으로 ‘디지털’과 ‘소프트 파워’를 꼽았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튜토리얼 등 디지털 시대에 대한 대응과 K팝, 영화 등 한국의 문화 산업이 보여준 저력을 들었다.
자메 이사장은 이를 설명하면서 두 차례나 ‘블랙핑크’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잘 모르지만 제 아이들이 블랙핑크를 너무 좋아한다”라며 “젊은 사람들은 최신의 K팝도 잘 알고 있다. 일종의 생태계가 형성돼 있는 것”이라며 K뷰티의 힘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영화나 음악 등 소프트 파워 외에도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고 이에 더해 화장품 산업까지 진출하고 있다”라며 “유럽에서도 젊은 층, 현명한 소비자들은 한국 뷰티 제품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자메 이사장은 “프랑스에서는 블랙핑크 리사가 대표하는 브랜드를 빼놓고 리사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LVMH 브랜드인) 불가리와 셀린느를 선택했다”고 농담도 던졌다.
자메 이사장은 한국과 프랑스의 협업이 양국에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프랑스는 글로벌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24개 국가의 화장품 클러스터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과의 협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프랑스 최대 화장품 산학연 클러스터인 코스메틱밸리와 MOU를 맺고 공동 R&D와 교육 협업,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의 쿠팡과 프랑스의 세포라 등 양국의 유통 플랫폼도 글로벌 진출을 위해 활용된다.
자메 이사장은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력이 모두 우수한 나라”라며 “공동 연구를 통해서 획기적이고 명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 역시 “프랑스는 코스메틱 분야의 선도 국가고 특히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서 강력한 국가”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뷰티 스타트업이 만든 제품을 코스메틱밸리를 통해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뷰티 기업들을 분야나 성장단계별로 분류해 R&D,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전용 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