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39%…반도체 쏠림에 '역대 최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하상렬 기자I 2026.02.10 12:00:06

데이터처, 2025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100대 기업 집중도도 역대 최고치 67.1%
대기업 수출액 4688억달러…전년대비 3.8%↑
중견기업, 중소기업 수출도 2.0%·7.2%씩 증가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우리나라 수출 비중이 일부 대기업에 쏠리면서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 무역 집중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관세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전년대비 2.4%포인트 오른 39.0%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고치는 2018년 37.8%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집중도 역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7.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발(發) 관세 충격이라는 큰 불확실성 속에서 호황을 맞이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7094억달러로 전년대비 3.8% 늘었지만, 이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대비 21.9%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도체를 뺀 나머지 업종의 수출액은 오히려 1.1%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7%로 전년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승 데이터처 기업통계팀장은 “다른 판로를 많이 개척하고 있지만, 반도체 쪽으로 많이 쏠려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집중도.(자료=국가데이터처)
다만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액이 4688억달러로 1년 전보다 3.8% 올랐고, 중견기업(1252억달러)과 중소기업(1135억달러) 수출액이 각각 2.0%, 7.2%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호황을 누렸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석유화학과 금속제품 등 분야는 수출이 부진했다. 전기전자 부문 수출은 전년대비 12.5% 늘어난 반면, 석유화학과 금속제품은 각각 8.0%, 0.9% 감소했다. 도·소매업 수출도 6.3% 줄었다.

한편 지난해 수입액은 대기업에서 줄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늘어 1년 전과 같은 규모를 유지했다. 기업별로 대기업은 자본재에서 늘었으나 원자재, 소비재에서 줄어 3.5% 감소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IT부품·제품 등 자본재, 원자재, 소비재에서 모두 늘어 각각 7.7%, 4.6% 증가했다.

종사자규모별로 보면 수출액은 전년대비 10∼249인(-7.7%)에서 줄었으나, 1∼9인(19.2%), 250인 이상(5.1%)에서 증가했다. 수입액은 전년대비 250인 이상(-2.9%)에서 줄었지만, 10~249인(6.4%)과 1~9인(7.5%)에서 증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