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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은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한마음으로 뛰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경제안보전략 TF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등 경제안보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다. 이날 회의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시간 2일 한국 등 무역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비관세장벽만큼 그에 상응하는 관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자동차 등 제품엔 관세율이 일괄적으로 25%로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 한 대행은 “상호 관세가 발표되면 이제는 앞으로의 협상, 또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돼야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안보전략 TF를 중심으로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민관 네트워크를 총결집하여 전방위적 아웃리치(대외접촉)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와 함께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조치(관세 부과)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서 각 산업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 조치도 긴급하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과감히 걷어내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4대 그룹 총수들도 국익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한 대행에게 밝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미국의 반도체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세제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한 대행에게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