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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여름 고온현상 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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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2.04.11 17:07:57

일본 남쪽 해상 거대 고기압…따뜻한 남서풍에 일사까지
강원영동, 고온건조 양간지풍까지 불어 이례적 고온
전형적 봄철 기압배치로 이상 고온현상은 아냐
13일 기압골 영향으로 평년기온 회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월 상순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7월의 초여름 같은 이례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해안의 낮 기온이 크게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속초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고기압이 버티면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고온현상의 원인은 일본 남쪽해상에 단단히 버티고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따뜻한 남서풍이 원인이다. 이 고기압이 단단히 버티면서 일사 현상까지 더해진 결과다.

특히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바람이 깊게 파고 들면서 지난 10일 강릉은 31도 넘게 치솟는 등 동해안 곳곳이 4월 상순 기준 최고치를 찍은 곳이 많았다.

이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4월 상순에 마치 7월의 초여름 같은 이례적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봄철 전형적 기압계 배치로 이상 고온현상으로까지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동성 고기압이 2~3일이면 물러나야하는데 상대적으로 오래 영향을 주고 있고, 산맥을 넘어갈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며 양간지풍이 불어 강원영동 지역에 특히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다만 여름철의 기압배치가 아닌 전형적인 봄철 기압배치로 이상 기상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또는 강릉) 사이에서 부는 국지적 강풍을 일컫는다. 봄철엔 우리나라 남쪽으로 고기압이 자리잡고 북쪽으로는 저기압이 위치하는 남고북저의 기압배치가 이뤄진다. 이런 기압계에서는 태백산맥에 서풍을 유입시키게 되는데 수분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영서지방엔 강수를 뿌리고 영동지방엔 ‘고온건조’하고 최대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을 유발하게 된다.

구름이 다소 많고, 바람도 적어 양간지풍이 불지 않은 11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이어졌다. 이 같은 더운 날씨는 12일까지 이어지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서서히 받으며 비를 뿌린 뒤 13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누그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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