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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진 바람이 깊게 파고 들면서 지난 10일 강릉은 31도 넘게 치솟는 등 동해안 곳곳이 4월 상순 기준 최고치를 찍은 곳이 많았다.
이 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4월 상순에 마치 7월의 초여름 같은 이례적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봄철 전형적 기압계 배치로 이상 고온현상으로까지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동성 고기압이 2~3일이면 물러나야하는데 상대적으로 오래 영향을 주고 있고, 산맥을 넘어갈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며 양간지풍이 불어 강원영동 지역에 특히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며 “다만 여름철의 기압배치가 아닌 전형적인 봄철 기압배치로 이상 기상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또는 강릉) 사이에서 부는 국지적 강풍을 일컫는다. 봄철엔 우리나라 남쪽으로 고기압이 자리잡고 북쪽으로는 저기압이 위치하는 남고북저의 기압배치가 이뤄진다. 이런 기압계에서는 태백산맥에 서풍을 유입시키게 되는데 수분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영서지방엔 강수를 뿌리고 영동지방엔 ‘고온건조’하고 최대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을 유발하게 된다.
구름이 다소 많고, 바람도 적어 양간지풍이 불지 않은 11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이어졌다. 이 같은 더운 날씨는 12일까지 이어지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서서히 받으며 비를 뿌린 뒤 13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누그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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