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기대감…韓 석화업계 “러 원유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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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I 2025.08.19 15:05:12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재개 가능성↑
저렴한 원료 활용으로 수익성 개선
나프타 가격 전년比 100달러 낮아
정부 사업구조 개편안 시너지 기대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러시아산 나프타 재유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원가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국내 업체들이 저렴한 러시아산 나프타를 활용해 수익성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서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천NCC 전경.(사진=여천NCC.)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월평균 나프타 가격은 미터톤(t)당 577.5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4월 600달러가 깨진 뒤 5개월 연속 5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나프타 가격이 600~700달러를 형성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 들어 약 100달러 정도 낮은 수준의 가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석화업계는 나프타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 변동에 가장 민감하다. 나프타는 원유를 증류하면 분리돼 나오는 탄화수소 혼합물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은 이 나프타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저렴한 러시아산 나프타를 주로 활용해왔지만 전쟁 이후 원유와 함께 수입이 끊기면서 수익성 악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11년까지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나프타 수입대상국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러-우 사태가 발발한 2022년엔 5위로 떨어졌고 2023년부터는 수입금액이 전무한 상황이다.

종전과 함께 러시아산 나프타가 유입되면 국내 석화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제품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도 지난 7월 200달러 수준을 회복하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석화산업 재편을 추진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이번 주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업재편의 핵심은 NCC(나프타분해시설) 통합 운영으로, 생산라인을 통합하고 가동률을 조정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러시아산 나프타까지 활용 가능하면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적자 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 러시아산 나프타가 재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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