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S위기’는 일단 피했지만…“폭풍 전야에 불과할수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5.03.13 15:21:24

2월 근원소비자물가상승률 3.1%…'디스인플레 다시'
끈적한 주거비 상승세 둔화…서비스물가도 안정화
트럼프 관세 효과는 아직…인플레 경계감 지속될듯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이어지자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는 일단 피했다. 다만 관세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폭풍 전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3% 올랐는데, 최근 몇년간 상승세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휘발유 가격은 1.0% 하락했고, 항공요금은 4% 떨어졌다. 계란가격이 10.4% 오르긴 했지만 전체 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인 ‘슈퍼 코어’는 0.22% 상승에 그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번 CPI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에 발표됐다.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함에 따라 불안감은 다소 완화됐다. 다만 관세 영향이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이번 CPI보고서는 주식 시장에 절실히 필요한 안도감을 가져다주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를 피하고 연준이 정책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폭풍 전의 차분한 CPI 보고서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본격 시행되면 인플레이션 상황은 몇 달이 지날수록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JP모건은 “신차가격이 0.1% 하락하긴 했지만, 향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번 CPI는 연준에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겠지만 중국 관세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연준이 단기적으로 정책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