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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한국인은 206만 77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5배로 폭증했다. 이 기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 비율은 31%다.
특히 1분기에 방일 한국인들이 소비한 금액은 1999억엔(약 1조 9800억원)에 달하며, 한국인 1인당 12만 4913엔(약 124만원)을 쓰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분기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35만 3611명으로 방일 한국인의 22%에 그쳤다. 일본에서 1명이 한국으로 올 때 한국에서 5명이 일본으로 나간 셈이다.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6%로 우리나라가 일본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더 작았다.
방한 일본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금액은 지난 2021년 기준 6603만 달러(약 897억원)며 1인당 4385 달러(약 587만원)을 소비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관광객 회복 속도도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빠르다.
1분기 방일 외국인수는 479만명으로 2019년 1분기(805만명)의 59.5% 수준이다. 이에 비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수는 171만명으로 3년 전(384만명) 대비 44.6%에 그치고 있다.
반면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498만명으로 방한 관광객수의 약 3배에 달하며 2019년 1분기(786만명)의 63.3%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한국은 55억 5000만달러 규모의 서비스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 여행수지는 79억 3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다른 항목에 비해 적자 규모가 컸다.
일본은 425억 8000만달러의 서비스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여행수지에선 오히려 33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이와 관련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콘텐츠, 의료 등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여행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간 안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여행수지 개선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