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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시민사회·정무·경제수석 등 참모 6명과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임멱직 장관 16명이 전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현석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광주 기념식에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소속 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념식에 참석할 것을 공지하기도 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이 어려운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에 직접 알리고 상의하라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이례적이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국민통합과 협치를 강조하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지만 보수당이 당 전체가 광주로 내려가 기념식에 참석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기간 광주와 여수를 찾았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추모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지도부 개인 일정이었다.
또 16일 국민의힘은 국회 본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직접 참석해 이들 단체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보수당이 5.18 단체를 초청하기도, 원내 지도부가 직접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이 같은 행보가 호남 지역내 득표로 직접 연결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수도권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후보 시절부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해왔다”면서 “통합과 협치의 의지가 (본인으로서는) 진심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이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은 ‘보여주기식’이라고 평가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5.18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를 언급했다. 그는 “막말 삼총사 김진태·이장우·김태흠 후보 공천으로도 모자라 막말로 퇴출당한 강용석까지 단일화 구실로 선거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