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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가장 먼저 면세화장품의 불법 유통과 본사의 온라인 판매 등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화가연은 네이처리퍼블릭·더페이스샵·아리따움·이니스프리·토니모리 등 경쟁 관계에 있는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가 모여 만든 단체로,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의 경영악화가 심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화가연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낸 대목은 면세화장품의 불법 유통이다. 보통 시내면세점에서 국산 면세품을 구매할 경우 내국인은 공항 출국장에서만 이를 받을 수 있지만, 외국인은 ‘면세품 현장인도제’를 통해 즉시 받을 수 있다. 이를 악용한 조직적 대량 대리구매로 낮은 가격에 면세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가맹점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화가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면세 화장품에 ‘면세품’ 표시를 의무화해 일반 판매품과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를 통해 불법유통과 세금 탈루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혁구 화가연 공동회장은 “관세청이 면세점 화장품 국내 불법유통 실태를 파악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치해 국내 화장품 유통질서를 파괴하며 화장품 로드숍 붕괴에 일조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관세청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사의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본사가 온라인을 통해 가맹점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가맹점에서는 공급받기 어려운 인기제품이 본사 온라인 직영몰에서는 원활하게 수급되면서 가맹점의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할인 금액의 3분의 2 이상을 가맹점이 부담하는 등 본사의 과도한 가격할인정책이 가맹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공동회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가맹점주들은 유통환경의 급격한 온라인 확대라는 현실에 10여년을 함께 해온 가맹점주들을 내팽개치고 오직 가맹본부의 수익과 매출 성장만 추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맹점주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고, 화장품 로드숍 자영업자들은 대책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