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여수·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도 각 기업이 자구안 제출을 위한 막바지 논의에 들어갔다.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울산에서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 등 3사가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 등 설비 감축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내 NCC 생산능력을 270만~370만t 줄이는 내용을 자구안에 담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업계가 제출한 자구안을 검토한 뒤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개편이 내년부터 본격화하더라도 국내 수요 감소는 물론 수출 여건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석유화학 업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 신·증설로 글로벌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글로벌 성장 둔화와 규제 강화까지 겹치며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산 넘어 산’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내년에도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는 수요를 웃도는 대규모 신설 설비 가동이 이어지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여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5000t 순증한 데 이어 올해 8만5000t, 내년에도 8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구(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9%, 3.1%로 제시하며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 둔화는 전반적인 생산 위축으로 이어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11.3% 감소한 426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6.1% 줄어든 40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국제유가 하락 전망도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내년 1분기 배럴당 55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뒤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유가 하락 국면에서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 하락 기대가 커지며 수요가 위축되는 반면, 고원가로 생산된 재고는 제때 소진되지 않아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여기에 국가별 반덩핑 관세, 환경 기준, 기술 인증 등 무역 장벽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향후 석유화학 제품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개편으로 마진율이 일부 개선되더라도 결국 수요가 늘어야 수익성이 개선되는데, 대외 변수들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자구안에 더해 정부의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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