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직면한 현 대한민국 시장에 현직 유통전문 경제기자가 메시지를 내놨다. 신간 서적 ‘불황에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이 그것이다.
이 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에서 매출을 높인 사례를 찾아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법칙으로 ‘불황에 는 낯선 신제품을 개발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는 “샀다가 실패하면 어쩌지?”라며 익숙한 제품만 찾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존 제품을 ‘불황기 리뉴얼 공식’에 따라 변형해 판매 하는 방식이 훨씬 유리하다.
이밖에 △심리적 가격 저항을 피하는 방법 △불황일수록 더 잘 팔리는 역설적 시장 공략법 등 15가지 마케팅 포인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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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테이프의 대명사가 된 ‘스카치’ 역시 대공황 당시 3M의 구명줄이 됐던 일도 있다. 대공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사람들은 망가진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고쳐쓰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종이부터 플라스틱까지 저렴하게 수리해주는 스카치 테이프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새 제품을 사기보다 기존 제품을 간단히 수리해 해결하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김밥천국과 3M에서 알 수 있듯이 마케팅 전략은 한 기업을 살아남게 할 수도, 사리지게 할 수도 있다.
위기를 이겨내는 곳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생산·개발에서 판매·홍보까지 모든 단계를 살폈으며, 식당·학원·헬스와 같은 골목상권에서 레트로·프리미엄·플랫폼 시장까지 다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매출을 지킬 치트키를 찾아 기록했다.
한편 저자 임유정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데일리안에서 생활경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6년부터 8년째 유통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백화점·면세점·식음료·주류·패션 등 소비자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살폈다. 이밖에 여성 잡지 ‘우먼센스’에 기사를 연재했고, 생방송 라디오 TBS ‘경제발전소 박연미입니다’에 출연, 1년 동안 생활경제 분야 고정 패널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