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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를 공동 창업한 헤이즈 CEO는 플롭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맡긴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으로, 그는 앞으로 에이전트들이 서로 일을 맡기고 대금을 주고받는 경제활동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헤이즈 CEO가 주목하는 것은 컴퓨팅 자원과 결제수단의 연결이다. 플롭 네트워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보유한 참여자가 AI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플롭 토큰을 받는 구조를 지향한다. AI 에이전트는 토큰을 지급하고 필요한 연산을 요청할 수 있다.
이날 헤이즈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10월 말 테스트넷 출시를 목표로 내년 1분기 메인넷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메인넷이 출시가 되면 이용자가 에이전트에게 어떤 작업을 맡기든, 에이전트는 플롭 네트워크에 접속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컴퓨터들이 필요한 추론 연산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토큰이 필요한 이유로는 자금 접근의 안정성과 컴퓨팅 자원으로의 직접 교환을 들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이를 운영하는 중앙화된 기업의 일방적인 결정이나 정부 명령으로 자금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며 “변호사도 없고, 인간 사회와 연결되는 수단도 없는 AI 에이전트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플롭은 AI 에이전트가 존재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으로 직접 전환할 수 있다”며 “이것이 플롭이 AI 에이전트의 화폐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AI 에이전트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고 활동 범위를 정하며, 에이전트 지갑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며 “플롭 네트워크에서는 인간과 에이전트도 플롭 토큰을 통해 초기부터 네트워크 일부를 소유하고,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즈 CEO는 에이전트의 활동을 관찰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그는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셰익스피어풍의 시를 쓰는 대회를 열었으며, 현재는 에이전트들이 서로 거래하며 엔비디아 가격을 예측하는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에이전트들이 규칙과 논리의 허점을 프로그램적으로 찾아 활용하는 능력을 보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스트레스 테스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네트워크 참여자는 고유한 신원을 생성하지만, 실제 AI 에이전트인지 인간인지를 별도로 검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헤이즈 CEO는 AI와 가상자산이 결합한 경제 생태계의 성립 조건으로 컴퓨팅 비용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전망을 수정할 상황을 묻는 질문에 “컴퓨팅 비용이 너무 비싸져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것이 경제성을 잃게 된다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는 AI와 가상자산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꼽았다. 그는 “투자자들은 제품·시장 적합성을 확보하고,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수익을 토큰 보유자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 매입·소각이나 스테이킹 참여자에 대한 보상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환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기존 100만 달러로 예측한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서는 “향후 10년이 끝날 무렵을 바라보는 희망적인 목표치”라고 전했다. 헤이즈 CEO는 “실제로 달성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에 집중된 AI 인프라 투자는 19세기 철도 투자 이후 가장 큰 자본의 잘못된 배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구제금융이 필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년의 구제금융은 비트코인이 탄생한 배경이 됐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의 수준까지 상승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며 “AI 투자에 따른 자본 낭비로 앞으로 수조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이 이뤄진다면, 이번 10년이 끝날 무렵 비트코인 가격을 100만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