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서울대 찾은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얻는다"

김응태 기자I 2025.12.15 16:29:26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 성료
코스맥스 창업 이후 역경 및 극복 경험 전수
"실력 닦고 도와줄 사람 만들어야 창업 성공"
"세계인 사랑받는 코스맥스되는 게 꿈"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회는 늘 우리 주변을 돌고 있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가운데)이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응태 기자)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1위 업체인 코스맥스그룹의 이경수 회장이 모교인 서울대 후배들에게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전달하며 미래 벤처 창업인들을 격려했다.

이경수 회장은 15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본관에서 개최된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하고 미래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를 찾은 이 회장은 지난 33년간 사업 과정에서 겪은 역경과 극복 경험을 학생 200여명에게 상세히 전달하면서 이들과 소통했다. 이 회장이 직접 집필한 사사(社史)를 바탕으로 IMF 외환위기, 중국 진출 등을 거쳐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의 성장한 여정에 대해 깊이 있는 대담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용기 있는 순간으로 자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업체와 제휴를 중단했던 사례를 꼽았다. 그는 “사업 초기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결정은 일본 기술 제휴를 포기하고 독자 연구소를 선택한 것”이라며 “영원한 하청 업체로 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4년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예상하고 중국 진출을 선택한 것 역시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ODM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게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용기였다”고 회상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의 꿈에 대해 “속도가 생명이고 글로벌이 생존이며 소비자가 혁명”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빨리 가져다주는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가 되는 게 궁극적인 꿈”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프랑스에 이어 2위인데 수량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앞질렀다”며 “가성비 있는 제품에 K컬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면 이르면 3년 안에 프랑스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모교 후배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창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창업이라는 건 따로 준비하는 게 아니라 현재 위치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며 “평소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잘 사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있는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도 성공적인 창업을 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회를 노리고 자기 실력을 닦고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을 모으면 궁극적으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언어 역량과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1년에 1000여개 업체가 코스맥스에 오는데 한국말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글로벌 뷰티 사업을 하기 위해선 영어를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 시절에 다양한 문학책을 읽고 대화를 통해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이끄는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서울대-코스맥스 TIC(Technology Incubation Center)를 설립한 이래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와 공동개발한 올인원 맞춤형 화장품 제조설비 ‘맥스페이스’(maXpace)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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