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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오래 할수록 빚 늘어난다" 경기신보 '소상공인 백서' 발간

황영민 기자I 2025.03.25 15:42:13

경기도내 3100개 소상공인 사업체 운영현황 조사·분석
15년 이상 운영 사업체 평균 대출액 1억1139만원
창업시 가장 큰 어려움 ''입지선정'' ''자금조달''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내 창업 초기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기간이 길어질 수록 대출 금액은 더욱 커져, 15년 이상 사업체의 경우 1억원이 넘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경기신보가 발간한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 표지.(사진=경기신용보증재단)
2일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은 이같은 내용의 도내 사업장 운영 현황을 분석한 ‘2024년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 제작을 위해 경기신보는 8개 업종 3100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방문조사했다. 조사 내용은 창업 환경, 사업 운영 실태, 경기 전망, 매출 구조 및 주요 애로사항 등이다.

특히 경기도를 경의·경원·동북·서해안·경부·동남권 등 6개 권역과 남·북부로 나눠 지역별 경영환경 차이를 분석해 정책 활용도를 높였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기도 소상공인 특성을 반영해 주요 이슈도 별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도내 창업 초기 소상공인(운영 2년 이하)의 54.4%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 보유 비율은 감소하는 대신 평균 대출 금액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5년 이상 운영된 사업체의 평균 대출액은 1억1139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창업 초기뿐만 아니라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경기도 소상공인들은 창업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 조달(64.5%)과 입지 선정(62.7%)을 꼽아, 창업 자금 마련과 상권 내 입지 확보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신보는 백서 내용을 바탕으로 창업 초기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및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임차료 부담 경감을 위한 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 운영 사업체를 위한 성장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창업자 대상 컨설팅을 더욱 강화해 사업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 패널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증 및 컨설팅 등 지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백서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백서 발간을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분석 자료를 구축하고,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의 성공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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