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국비나 지방비 등을 지원받은 축제만 3000여건에 달하지만 내실 있는 운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이 1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 전국 시도별 축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축
|
연도별로는 2014년 555회로 2015년 664회, 2016년 693회, 올해는 733회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에 따라 축제의 빈도가 너무 잦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같은 주제, 인접지역의 중복적 축제 개최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만 총 60회의 축제가 열렸는데 축제기간만 324일에 달한다. 사실상 매일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충남 태안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0회의 축제가 개최되었는데 수산물시식회라는 동일 명목으로만 4번 연속으로 개최되거나, 일부는 축제기간이 겹치기도 했다. 충북의 음성과 증평의 인삼축제, 옥천과 영동의 포도축제, 강원도 횡성과 홍천의 한우축제 등은 인접한 시기와 장소에 같은 주제로 열리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지역 축제가 전시홍보성 일회용 행사나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용으로 변질되고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등 세계적인 축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의 관광자원이자 문화자산으로 남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 전국 축제 방문객은 총 1억2344만명, 이중 외국인은 236만명(2%)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보령 머드 축제 등 일부 축제에만 방문하고 있어 지역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게 정부차원의 컨설팅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곽 의원은 지적했다..